22일(현지시간)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의 올해 1분기 온라인스토어 매출은 511억달러다. 전년 동기와 비슷한 실적이다. 이런 매출 정체현상은 작년부터 시작됐다. ‘두 자릿수 성장률’ 행진이 2021년 4분기부터 중단됐다. 당시 이 회사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% 많은 661억달러였다. 지난해 상황도 비슷하다.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1분기 1%, 2분기 -1% 등으로 쪼그라들었다. 7% 성장에 성공한 3분기를 제외하면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.
업계 관계자는 “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아마존이 직격탄을 맞았다”며 “소비자들이 지갑을 쉽사리 열지 않는 분위기”라고 말했다. 아마존의 온라인스토어 매출은 아마존 전체 계열사 매출의 40%에 해당한다.
경쟁 전자상거래 업체가 많아진 것도 아마존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. 포브스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는 이달 2일 ‘숍 데이’를 개최하고 자사 온라인 화폐인 ‘숍 페이’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1%를 돌려주는 로열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. 회사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올 들어 최고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. 포브스는 “지금까지보다 하루평균 5배가량 많은 소비자가 몰려들었다”고 전했다.
FTC는 아마존이 고객의 프라임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‘다크패턴’(눈속임 상술)을 사용했다고 밝혔다. 또 프라임 취소 절차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. FTC는 이에 앞서 아마존의 스마트홈 업체 링이 이용자의 사생활 보호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해 지난달 580만달러(약 75억원)를 받아내기도 했다. 또 아마존 인공지능(AI) 플랫폼인 ‘알렉사’ 스피커가 부모 동의 없이 13세 미만인 아동의 정보를 수집했다며 FTC를 대신해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에서도 2500만달러(약 323억원)에 합의한 바 있다.
실리콘밸리=최진석/서기열 특파원 iskra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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